암호화된 개인정보, 복호화 없이 분석 가능해진다
과기정통부·서울대, 개인정보 노출 없이 기계학습을 수행하는 동형암호 기술 개발
암호화된 개인정보, 복호화 없이 분석 가능해진다
한국자연치유 연합뉴스 | 편집부
과기정통부·서울대, 개인정보 노출 없이 기계학습을 수행하는 동형암호 기술 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게놈 데이터 보호 경연대회’*의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 Genomic data privacy and security protection competition
천정희 교수 연구팀은 경연대회 3개 주제 중 하나인 ‘동형암호를 이용한 기계학습’ 주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스위스 EPFL 공대, 벨기에 루뱅대학 등 세계 유수의 동형암호 연구팀들과 경쟁해 월등한 계산속도와 정확도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동형(同形)암호’는 암호문의 내용을 들여다 보지 않고도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통계 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보호하면서 동시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동형암호는 1970년대에 처음 이론연구가 시작된 이후 2009년에 이르러서야 IBM 연구원인 Gentry에 의해 동형암호의 기술적 가능성이 증명됐다.
2011년에 미국 MIT대학의 기술보고서(Tech. Review)에서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여러 동형암호 후속연구들이 소개되었지만, 실제 응용 분야에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에 천정희 교수 연구팀이 과기정통부의 연구개발 지원으로 개발한 동형암호 기술은 기계학습과 같은 실용적인 응용 분야에서 획기적인 속도로 암호화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연대회 우승을 통해 증명했다.
아직은 평문 연산에 비해 속도가 수십 배 느리고 저장 공간을 수백 배 이상 차지하는 단점이 있으나,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양환정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경연에서 우승한 천정희 교수 연구팀의 동형암호 기술은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기술적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동형암호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기술경쟁력도 높이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기반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편집부 FM교육방송 편집부 fmebsnews@fmebs.com
<저작권자 © 한국자연치유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